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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에 쏘이면 신용카드로 벌침 제거? 잘못된 상식입니다

작성자
맥스벳
작성일
2019-09-01 14:39
조회
222


흔히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응급처치 상식은 잘못된 정보다. 가을철 자주 보이는 말벌의 경우 꿀벌과 달리 침이 피부에 박히지 않아 상처부위를 자극하면 오히려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1일 환경부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등산ㆍ성묘 등 야외활동 시 독성을 가진 동식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잘못된 통념에 따라 부적절한 응급조치를 하는 등 정보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경고다.

국립공원공단이 꼽은 주의가 필요한 독성생물에는 독버섯과 말벌, 독사 등이 있다. 가을철은 야생버섯이 많이 나는 계절로 국립공원 탐방로나 야영장 주변에 여러 종류의 버섯이 자란다. 이중에는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개나리광대버섯,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과 같은 맹독버섯도 있는데 먹으면 심각한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국립공원 구역 내 모든 임산물은 허가 없이 채취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어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등산ㆍ야영시에 반바지 등 짧은 옷을 입거나 향이 진한 화장품을 사용하면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벌집을 발견하면 절대 자극하거나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국립공원사무소나 소방서에 연락해야 한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웅크리지 말고 그 자리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독사에 물렸을 때도 독을 빼기 위해 칼로 상처를 내야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2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상처부위를 헝겊으로 묶은 뒤 3~4시간 내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독성생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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