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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안에는 들까"..두산, 기적을 쓰고 있다

작성자
맥스벳
작성일
2019-09-29 06:08
조회
62


두산 베어스가 시즌 막바지 기적을 쓰고 있다.

두산은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0회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하며 SK 와이번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산과 SK 모두 86승55패1무로 승률(0.610)까지 똑같다. 두산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거나 SK와 함께 1승1패를 기록하면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올해 두산은 내부에서도 "5위 안에 들 수 있을까" 의문을 품을 정도로 전력 마이너스가 컸다. FA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놓치면서 팀 수비의 핵심이자 중심 타자를 잃었다. 보강은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투수 이형범을 데려오고, 은퇴 기로에 있던 베테랑 좌완 권혁과 우완 배영수를 영입한 게 전부였다.

그런데 지금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즌 도중 3위까지 떨어졌을 때도 "나는 솔직히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시작할 때 이 정도까지 상위권에서 잘해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큰 짐을 덜어준 건 이형범이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한 박치국과 함덕주가 흔들릴 때 큰 힘이 됐다. 이형범은 66경기에 등판해 60⅔이닝, 6승,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최근 팔꿈치 통증 여파로 좋았을 때 공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김 감독은 "(이)형범이에게 지금보다 더 기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충분히 올해 자기 몫을 다해줬다고 엄지를 들었다.

포수 박세혁은 양의지가 빠진 자리를 직접 채워야 하는 부담감을 이겨냈다. 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긴 1053⅔이닝을 책임지며 꿋꿋하게 버텼다. 3루타 9개로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세우며 '발 빠른 포수'라는 자기만의 색깔도 보여줬다.

선발진은 세스 후랭코프가 이두건염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를 빼면 안정적이었다. 조쉬 린드블럼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30경기에서 20승(3패)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우완 영건 이영하는 선발 풀타임 첫해 27경기에서 15승(4패)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80으로 호투했다. 좌완 유희관은 11승을 거두며 7년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이용찬도 흔들리는 와중에 7승을 책임졌다. 이용찬은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에서 힘을 실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야수들은 '부상 병동'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과 싸웠다. 박건우(허리 통증), 김재환(갈비뼈 타박상), 정수빈(갈비뼈 골절), 최주환(내복사근 손상), 오재원(십자인대 후방 염증)이 줄줄이 이탈했다. 김재호와 오재일, 허경민은 허리, 어깨, 손목 등 잔부상으로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경기에 나서야 했다.

킹오브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