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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 당겼는데, 얼마 지나니 괜찮아지다가

작성자
안영희
작성일
2018-06-16 20:28
조회
354
‘빡구’ 캐릭터로 유명한 개그맨 윤성호가 3개월간의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놀라운 ‘몸짱’이 되어 나타났다.

윤성호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개월 간의 다이어트 끝! 86kg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70kg”라면서 “비록 완벽한 몸매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내가 도전에 성공했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윤성호는 2년간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최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도 일 때문에 잠시 중국에 머물고 있다는 그와 전화로 만났다. 이하는 ‘마빡이’ 윤성호의 유쾌한 다이어트 일문일답.

-몰라볼 정도로 다른 사람이 됐는데?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2년동안 유학생활을 했다. 중국어 5급 자격증 까지 땄고, 뿌듯했지만 살이 너무 많이 쪘더라. 최근 동료 개그맨 김인석이 피트니스 대회 머슬마니아에 출전했다. 그래서 파트너가 되어 함께 운동을 해야겠다 싶었고 아예 인석이 집 근처로 새 집을 얻었다. 매일 운동하다 인석이는 이제 쉬엄쉬엄 하고 있고 나혼자 힘들게 다이어트 했다(웃음)”

-3개월간 16kg나 감량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운동하시는 분들 존경스럽다. 체지방을 빼면서 근육을 만들기는 정말 쉽지 않다. 20대 때는 술 먹고 햄버거 먹고 짜장면 먹으며 운동해도 몸이 나온다(근육 몸매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근데 나이 먹어서는 식단관리를 제대로 안하면 몸이 나오기 힘들다고 하더라. 식단을 철저히 지켰다. 초반에는 김치전에 막걸리 이런 것들이 엄청 당겼는데, 얼마 지나니 괜찮아지다가 가끔씩 엄청나게 당기는 때가 왔다. 음식의 유혹이 가장 힘들었다.

-수많은 다이어터들을 위해 유혹을 이길 수 있었던 노하우를 알려달라 “음식 프로그램을 완전 차단했다. 내 최대의 적은 ‘맛있는 녀석들’과 ‘냉장고를 부탁해’ 였다. ‘먹방’은 다이어터에게 ‘악’이다(웃음) 피트니스센터에서 유산소 운동 할 때 보통 TV화면을 보는데 ‘먹방’ 프로그램들이 나오면 바로 돌렸다. 그러다보니 뉴스를 많이 보게되고 야구가 좋아졌다. 요즘 왠만한 선수들 이름은 다외웠다”

-운동은 어떻게 했나? “운동은 오전 유산소, 오후 웨이트로 하루에 2번씩 했다. 중국 다녀와서 처음에는 일이 별로 없어서 평소에 3시간 하고 스케줄이 없는 날은 5시간씩 했다. 사실 운동 3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스트레칭하고 유산소 40분~1시간하고 그러면 시간이 금방 간다”

-살 빼고 나니 달라진 점은? “내가 몸에 비해 다리가 얇은 편인데, 배가 나오니 무릎이 아프더라. 운동을 해서 살을 빼고 근육을 키우고 나니 무릎이 덜 아프다. 무엇보다 하루에 2시간 운동하는것이 되게 행복하다는거다. 운동이 몸에 적응된거다. 앞으로 맛있는 것 먹으면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인석 처럼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 있나? “과거 교통사고로 무릎 연골이 끊어졌고, 당시 수술을 안하는 바람에 상황이 더 악화됐더라. 왼쪽 발목은 얇아지고 오른쪽 가슴은 작다. 골반이 틀어져서 좌우 균형이 깨져버린거다. 아무리 운동해도 오른쪽 가슴은 근육이 안나온다. 이번에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운동했는데, 담당 의사가 달리기와 스쿼트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었다. 그래서 런닝머신은 못타고 스태프와 자전거 타기로 유산소 운동을 한다. 상태가 이렇다보니 근육이 나오는게 한계가 있더라. 인석이와도 같이 운동하다보면 통증이 오니까 나는 중간에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왔었다. 대회보다는 유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몸을 60-70대 까지 유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