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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알바' 씨가 말랐다?"..'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10대들 가장 큰 타격

작성자
맥스벳
작성일
2018-06-07 10:18
조회
268


최저임금 인상 등 후폭풍으로 아르바이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10대 청소년들이 노동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취업 취약계층 해당하는 10대 노동시장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15∼19세 취업자는 작년 18만9000명에서 28.6%(11만2000명) 감소한 7만6000명으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제공된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두고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린 인건비 절감 시도로 취약계층인 10대 청소년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설명한다.

최근 평일 야간ㆍ주말에 직접 일하고 있다는 편의점주 주모(54) 씨는 “인건비를 아끼려고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고 아내와 번갈아 일하는 가족경영 체제로 바꿨다”며 “10대 아르바이트생은 평일 오후 타임에 일하거나 주말에만 아르바이트 하는 경우가 많아서 먼저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 근로자는 성인에 비해 장기근속이 어렵다는 인식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15∼24세 근로자 노조인 청소년유니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해고하는 등 극단적인 사례는 잘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10대의 일자리 자체가 일회성이거나 단기 아르바이트인 경우가 많아 계약이 끝난 후에는 청소년을 다시 고용하지 않는 상황이 늘어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추세는 시간 선택권이 적어 더더욱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구직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평일 낮시간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고 야간알바도 어려운 청소년들은 그만큼 지원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도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돈을 벌어야 하는 청소년들은 더욱 난감하다.

고등학생 이모(17) 씨는 “용돈을 직접 벌어쓰는 친구들은 알바 자리가 꼭 필요하다. 그나마 쉽게 구하던 주말 예식장 알바를 같이 하곤했는데 그마저도 요즘엔 금방 마감돼 잡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청소년 아르바이트는 자리는 줄었지만 지원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다. 청소년 구직난 심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2013~2017년(1~10월)까지 5년간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입사지원 수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이 일할 수 있는 자리는 매년 비슷한 수준인반면 지원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1~10월) 채용공고 입사지원 2618만여건 중 청소년 지원자 비중은 2.6%인 69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황에도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으로 국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10대 취업자의 급격한 감소를 두고 “최저임금의 영향이 일부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큰 흐름으로 보면 10대 후반 인구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4월 15∼19세 인구 감소율은 5.7%로 같은 연령대의 취업자 감소율(28.6%)보다 낮다.

토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