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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유람선 참사>빠르고 탁한 물길 뚫고 오후 선체수색 .. 1차 실패 땐 인양키로

작성자
맥스벳
작성일
2019-06-03 14:46
조회
275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폭우가 그치고 다뉴브강 일대 유속과 유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구조대 측은 3일(현지시간) 오전 잠수부 투입과 선체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다. 잠수부 투입에 실패할 경우에는 유람선 인양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수색과 조사를 담당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소속 송순근 구조대장(대령)은 2일 현지 브리핑에서 “잠수 수색 준비를 시작해 이르면 3일 오전부터 수중 수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수색작업이 이뤄지는 3일 저녁쯤 선실에 실종자가 있는지 내부 상황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 송 대장은 “세월호 사건을 겪은 이후 경험이 많고 전문 기술을 가진 요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을 헝가리 측에 설명했고 헝가리 측은 일단 우리 방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헝가리 측이 안전상의 문제로 잠수에 대해 최종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잠수 여부는 양측 회의 후 최종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과 헝가리가 공동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작업 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 우리 측에서는 선체 인양보다는 잠수부를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양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유해가 강 속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반면 헝가리 측에서는 다뉴브강의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빨라 잠수하는 것이 어려워 선체 인양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1차 잠수 시도가 실패할 경우 추가 선체 수색작업을 하지 않고 선체 인양이 진행된다고도 전했다.

신속대응팀이 2일 오전 다뉴브강 사고 지점 유속을 측정한 결과 시속 4.3㎞, 수심은 7.6m였다. 비가 내린 탓에 최고 9m를 넘었던 다뉴브강의 수위는 1.5m가량 내려갔고 시속 5~6㎞에 달했던 유속도 낮아져 수색 조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강물이 탁해 여전히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수색을 위한 국제 공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다뉴브강은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 여러 나라를 통과한다. 사고가 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데다 계속 강물이 빨랐던 점을 고려하면 실종자들이 사고 지점에서 500㎞ 이상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현장을 방문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귀국 당시 “세르비아 대사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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