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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접전 끝에 메드베데프 꺾고 19번째 메이저 우승

작성자
맥스벳
작성일
2019-09-09 14:38
조회
316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랭킹 5위)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통산 19번 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달은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랭킹 5위)를 세트스코어 3-2(7-5 6-3 5-7 4-6 6-4)로 이겼다.

나달은 2017년 US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 대회에서만 네 번 우승(2010, 2013, 2017, 2019)한 그는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흙신'으로 불리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만 12번(2005, 2006 2007, 2008, 2010, 2011, 2012, 2013, 2014, 2017, 2018, 2019)이나 우승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는 4번, 호주오픈은 한 번(2009) 정상에 등극했다. 잔디 코트의 메카인 윔블던에서는 두 번(2008, 2009) 우승했다.

나달은 '숙명의 라이벌'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보유 중인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최다 우승인 20회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2017년 이후 2년 만에 두 개 이상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빅3' 가운데 나달만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1회전부터 승승장구한 그는 3회전에서 한국 테니스의 간판인 정현(제네시스 후원, 한국체대, 세계 랭킹 170위)을 3-0으로 눌렀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이변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달은 순항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만만치 않은 상개인 메드베데프를 만난 그는 자칫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생애 처음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진출한 메드베데프는 나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3회전 경기에서 좋지 않은 행동으로 관중들의 눈총을 받았다. 메드베데프는 볼보이로부터 수건을 거칠게 잡아챘고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관중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매너 없는 행동은 물론 거침없는 언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까지 1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메드베데프는 1, 2세트를 내줬지만 끈질긴 경기력을 펼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대역전극을 노린 메드베데프는 막판 집중력 싸움과 체력에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나달은 올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처음 만났다. 이 경기에서 2-0(6-3 6-0)으로 완승을 거둔 나달은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킹오브365